국내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16일 장초반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373220) 주가는 전일 대비 3.03% 오른 40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종가기준 약 한달 만에 40만 원을 재돌파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도 2.21% 오른 12만5000원, 삼성SDI(006400)도 3.11% 오른 39만8000원에 거래중이다.
같은시각 양극재 기업인 엘앤에프(066970)도 4.54% 상승하고 있으며 에코프로(086520)(+1.89%), 에코프로비엠(247540)(+1.38%) 등도 일제히 상승세에 올라탔다.
증권업계에서는 전날 밤 뉴욕증시에서 큰 폭 상승세를 나타낸 테슬라 주가 영향이 시장에 온기를 불어 넣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6.22% 오른 200.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하락폭을 키우다 스톡옵션 관련 우려가 해소되면서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은 테슬라 소액주주가 테슬라 이사회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낸 560억달러(약 74조원) 규모 보상 패키지 무효 소송에서 이사회와 머스크의 계약이 무효라고 판시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테슬라에서 받은 거액의 스톡옵션을 뱉어낼 위기에 처했다. 다만 이 결정의 효력이 항소심 판결까지 중단될 것으로 보여 테슬라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