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블랙록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의 BTC 보유량이 10만 개를 넘어섰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블랙록에 따르면 IBIT는 지난 13일 기준 10만 5280 BTC(약 54억 8238만 달러·약 7조 3097억 원)를 보유하며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 이어 BTC 현물 ETF 상품 중 두번째로 10만 BTC를 돌파했다. 지난달 11일 상장 당시 IBIT의 관리자산은 2621BTC(약 1억 3655만 달러·약 1820억 원)였다. 한 달 만에 3700% 증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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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GBTC는 현물 ETF 전환 당시 관리자산이 61만 9220 BTC(약 322억 6645만 달러·약 43조 208억 원)였으나 지난 13일 기준 25% 줄어든 46만 3475 BTC(약 241억 4460만 달러·약 32조 1920억 원)만 보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IBIT는 자금 유입액 기준으로도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전체 BTC 현물 ETF 유입액 6억 3130만 달러(약 8415억 원) 중 IBIT로만 4억 9300만 달러(약 6572억 원)가 유입됐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BTC 현물 ETF 승인으로 BTC 수요가 올라 장외거래(OTC) 브로커의 BTC도 동이 날 수준”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때문에 블랙록이 BTC를 코인베이스에서 사들이며 보유량을 늘렸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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