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견조한 실적 증가세를 기록하고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친 덕분에 시가총액 10조 원을 탈환했다. 2022년 8월 약 9년 만에 시총 10조 원을 달성한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는 전 거래일 대비 2.6% 오른 3만 945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시총 10조 1726억 원을 달성했다. 해당 종가는 기존 KT의 52주 최고가인 3만 9100원을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기록한 견조한 실적 상승세가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KT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 26조 387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와 기업 대상 통신·인공지능(AI) 서비스의 가시화된 성과 덕분이다.
또 KT가 진행 중인 주주 환원 정책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KT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2023년 주주환원으로 주당 현금 배당금 1960원과 자사주 매입·소각 271억 원을 실행할 계획이다. 총 5100억 원 규모이며, 주당 주주환원은 2070원으로, 2022년과 비교해 5.6% 증가했다.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주주에게 지급된다. 올해 역시 전년 수준의 주주환원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KT의 주가는 지난해 김영섭 대표가 공식 취임한 8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 김 대표의 취임으로 경영 공백이 해소되는 한편, 이후 내놓은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상승의 불씨를 지핀 것 관측된다.
KT 측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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