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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피치도 A등급…3대 평가사 중 S&P만 남아

피치, 신용등급 A-로 상향

“글로벌 지위 지속적 향상”

현대차·기아 사옥 전경. 현대차 제공




현대차·기아가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로부터 신용평가 ‘A-’ 등급을 획득했다. 현대차·기아가 피치로부터 A등급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현대차그룹은 무디스가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A-’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에 이어 피치까지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A 등급으로 평가하며 3대 평가사 중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평가만 남았다.



‘A-’ 등급은 피치의 신용등급 체계상 20개 등급 중 상위 7번째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신용 상태가 양호해 신용 위험이 크게 낮은 수준으로 해석된다. 피치 신용등급 평가에서 A 등급을 획득한 자동차 기업은 도요타·메르세데스벤츠 등으로 현대차·기아를 포함해 7개다.

피치는 현대차·기아의 통합적인 브랜드 경쟁력 및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의 시장 지위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수익성, 재무적 완충력도 고려됐다. 피치 측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 증가세 둔화, 가격 경쟁 심화, 원화 강세의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는 신용등급 ‘A등급’에 걸맞은 마진과 글로벌 시장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합산 매출 262조 4720억 원, 합산 영업이익 26조 7348억 원을 기록하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높아진 대외 신인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재무건전성 유지에 힘쓰며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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