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인 카이스트 졸업생이 대통령에게 소리를 지르다 경호처 요원들에 의해 강제로 퇴장당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카르텔 운운하며 R&D(연구·개발) 예산을 날려놓고는 염치없이 카이스트 졸업식을 찾은 것 자체가 기막힌데 졸업생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잡아 끌어내나"라며 "윤 대통령의 '입틀막' 정부에서 참담하고 슬픈 시절을 살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소란 행위자를 분리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 "손님이 주인 노릇을 해도 정도가 있다"며 "폭력으로 군사정권을 옹위하던 '백골단'이 부활한 것 같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대한민국 헌법은 언론의 자유를 명시하고 있는데, 윤 대통령은 왜 자꾸 국민의 입을 틀어막나"라며 "이러니 시중에 '윤두환의 부활'이란 말이 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양 원내대표는 "R&D 예산을 복원하라고 한 카이스트 학생이 질질 끌려 나가 대한민국 과학기술인들이 공분했다"며 "'과학기술을 위한다면서 왜 R&D 예산을 깎았는가'라는 외침은 모든 과학기술인의 질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제라도 그 질문에 답하라"며 "대통령이 끌어내린 것은 한 명의 학생이 아니라 과학기술과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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