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급변하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멀티모달 AI 등 3가지 트랜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형언어모델(sLM)과 멀티모달 AI 등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소형언어모델은 AI 연구 활성화에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방대한 양의 인터넷 데이터로 학습된 대형언어모델(LLM)의 경우 파라미터가 수천억 개 이상이기 때문에 저장 공간이 많이 필요하다"면서 "반면 수십억 개의 파라미터로 이뤄진 소형언어모델은 학습에 필요한 시간과 자원을 적게 소모해 모바일 기기에서도 쉽게 실행 가능하며, 인터넷이 지원되지 않는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진은 특정 분야에서 대형언어모델과 동등하거나 더 나은 성능을 보이는 소형언어모델인 파이(Phi)와 오르카(Orca)를 개발해 성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세바스티앙 부벡 마이크로소프트 머신러닝 파운데이션그룹 팀장은 “소형언어모델은 그 크기와 비용 효율성으로 인해 AI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우리는 대형언어모델만큼 소형언어모델을 강화하는 새로운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는 멀티모달 AI가 더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멀티모달 AI는 텍스트와 이미지 등 복합 정보를 동시에 학습해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찾아준다.
마이크로소프트 AI 서비스인 코파일럿(Copilot)은 멀티모달 AI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 자연어, 빙(Bing) 검색 데이터를 처리한다. 사용자는 본인이 업로드한 이미지에 담긴 역사적 배경 등 각종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Microsoft Designer) 그래픽 디자인 앱에도 적용된다.
제니퍼 마스맨 마이크로소프트 CTO오피스 수석 엔지니어는 “멀티 모달리티(Multimodality)는 인간이 사용하는 시각, 음성, 청각과 같은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 인간과 유사한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기술이 국제적 문제인 기후 변화, 에너지 위기, 질병 등 과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를 활용해 탄소 측정기를 개발하는 등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도구(Tools for sustainable agriculture)를 구축하고 있다.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연구원들이 암 퇴치를 위한 세계 최대 규모 이미지 기반 AI 모델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감염병 신약 개발에 AI를 활용하면 수 년 이상 소요되는 검증과정을 수 주 또는 수 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크리스 비숍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AI4사이언스 팀 디렉터는 “AI가 과학발견의 혁명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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