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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고 코 베이는' 광장시장 내국인 떠나자…외국인 관광객들이 자리 채웠다

넷플릭스




샘스미스 SNS 캡처


최근 광장시장을 비롯한 전통시장이 메뉴 바꿔치기, 카드결제 거부, 위생 문제 등으로 논란에 휩싸이면서 국내 손님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바가지 논란 탓에 내수 시장 손님들은 떠나고 있는 것인데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과 비교해 광장시장의 2021년 시장점포 수는 16% 증가했지만, 시장 당일 평균 고객 수는 15% 감소했다.

지난 설 연휴에는 구독자 5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가 방문한 가게에서 아무런 안내도 없이 더 비싼 메뉴를 내줘 문제가 됐다. 지난해 12월에는 1만5000원짜리 모둠전을 시켰는데 지나치게 적은 양이 나와 바가지 논란이 일었다.

이에 광장시장 상인회는 정량 표시제 등 여러 대책을 내놨지만, 여전히 대다수 노점은 정량을 표시하지 않고 있으며 카드 결제가 안 되는 곳도 수두룩했다.

유튜브 캡처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한국 여행 핫플로 떠오르면서 종로 상권도 살아나고 있다. 광장시장의 먹거리 골목을 지나 갈때면 어깨를 부딪쳐야 할 만큼 외국인 관광객이 북적거리고 각종 외국어가 들린다.

2019년 방영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길 위의 셰프들’ 등에서 광장시장을 재조명해서 보여준 것도 손님들을 다시금 불러 모으는 데 영향을 끼쳤다.



영국 출신 팝 가수 샘 스미스, 영화 ‘캡틴 마블’로 유명한 브리 라슨, 영화감독 팀 버턴, ‘핑크팬더’ 그림으로 알려진 스트리트 아트 작가 캐서린 베른하르트 등이 광장시장에서 산낙지, 김밥, 떡볶이, 호떡, 꽈배기 등을 즐기는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파되면서 2020년 이후 광장시장 인기에 큰 몫을 하기도 했다.

특히 10~40대 MZ 세대 외국인 관광객들을 흡수하며 K관광의 성지로 떠오른 이후로 코로나 기간 동안 매출이 바닥을 쳤던 인근 종로 상권도 함께 되살아나고 있다.

13일 비씨카드에 따르면, 2020년 광장시장 인근의 서울 종로 일반 음식점의 결제 금액을 100으로 봤을 때, 2021년엔 112, 2022년엔 155, 2023년엔 185가 됐다. 숙박업도 2021년 103, 2022년 186, 2023년엔 241로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광장시장의 새로운 소비자로 유입되면서 종로 상권 전체의 매출도 달라진 것이다.

이러한 광장시장 주변의 변화는 인근 종각역부터 종로5가, 을지로4가에까지 생기를 불러오고 있다.

종각역 근처 세운상가, 낙원상가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급증한 또 다른 지역으로 꼽힌다. 세운상가에 있는 ‘카페 호랑이’와 디저트 가게 ‘빠우’, 낙원상가 인근의 ‘서울레코드 LP펍’, 익선동의 ‘파스타옥’ 등은 최근 젊은 외국인 고객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행 후기를 잇따라 올리는 장소다.

하지만 광장시장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외국인·내국인들에게 사랑을 받으려면 최근 소비자들을 들끓게 한 ‘바가지 전집’, ‘메뉴 바꿔치기’ 등의 문제는 고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한다.

상인 일부가 여전히 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도 계속 나오고 있다. 서울시 상권활성화담당 팀은 이에 ‘미스터리 쇼퍼’ 제도 등을 도입, 상인회가 스스로 자정노력을 계속하는지를 지속적으로 감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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