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1년 9개월 만에 장중 2680선을 넘었다.
19일 오전 10시 코스피는 전날보다 28.94(1.09%)포인트 오른 2677.70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36포인트(0.16%) 오른 2653.12포인트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00억 원, 2400억 원씩 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개인은 4300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이다. 삼성전자(1.10%), SK하이닉스(2.45%), 현대차(0.20%), 기아(1.64%), 셀트리온(0.49%), POSCO홀딩스(0.34%), LG화학(1.59%) 등은 상승하는 반면 LG에너지솔루션(-2.20%), 삼성바이오로직스(-0.24%), 네이버(-0.73%) 등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날보다 2.80(0.30%)포인트 오른 860.21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32포인트(0.39%) 내린 854.28포인트로 출발했다가 장중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대체로 약세 흐름이다. 에코프로비엠(-1.97%)과 에코프로(-3.75%)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알테오젠(-0.22%), HPSP(-2.05%)도 내리고 있다. 반면 HLB와 엔켐은 각각 13.27%, 13.29%씩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정부가 오는 26일 발표하기로 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면 기업들의 주주 환원이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부가 공공기관 경영 평가 세부 항목에 ‘상장 공기업의 주주가치 제고’를 포함하기로 하면서 주요 공기업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장중 한때 상한가에 진입했으며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공사도 8~10%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정부가 준비 중인 증시부양책은 일본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략적인 내용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며 “이는 주식시장에 선반영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예상을 사회하는 정책 발표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와 페널티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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