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펫보험 시장이 10배 가량 성장했지만 아직도 반려동물의 보험 가입률은 1% 정도에 불과해 성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올해 안에 펫 전문 보험사 설립 인가를 받고 ‘가입하고 싶은 보험 상품’을 내놓아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서윤석(사진) 파우치보험준비법인 대표는 18일 "펫보험을 통해 반려동물 양육 가정과 동물 병원 모두 치료비에 대한 걱정 없이 다양한 검진을 받고 충분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대표는 2018년 메리츠화재 장기상품파트에 근무하면서 국내 첫 펫보험인 '펫퍼민트 퍼피앤도그'를 개발했다. 이후 많은 보험사들이 펫보험 상품을 내놨지만 국내 펫보험 시장은 펫퍼민트가 주도했다. 서 대표는 이제는 아예 국내 최초의 펫보험 전문 보험사 설립에 나섰다. 지난해 금융 당국이 펫보험 전문 보험사 설립을 허가하기로 제도를 개선한 뒤 공식적으로 전문 보험사를 만들겠다고 나선 첫 사례다.
서 대표는 펫보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다. 그는 "5년 전 0.1% 정도였던 펫보험 가입률이 매년 40~50%씩 성장해 현재는 1% 정도"라며 “반려인들이 스스로 선택해 가입할만한 상품을 내놓는다면 가입률이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펫보험 전문 보험사 설립은 가능해졌지만 아직 동물 등록제, 표준 진료 수가제 등 제도적 기반은 부족한 게 현실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도 보험금을 청구하는 등 모럴해저드가 만연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서 대표는 이런 우려에 선을 그었다. 그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은 구별하지 못해도 수의사들이나 반려인들은 견종·털 색깔·얼굴 특징·몸무게 등으로 보험 가입 여부를 쉽게 구별할 수 있다"며 “제도적 기반이 뒷받침된다면 좋겠지만 다소 부족하더라도 펫보험 활성화에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올해 안에 펫 전문 보험사 설립 인가를 받어 첫 펫 전문 보험사 설립에 도전할 계획이다. 최근 시드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시리즈A 투자유치와 인가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작은 보험사는 빠른 의사 결정과 적은 비용 등 측면에서 대형사에 비해 장점이 있다”며 "장점을 극대화해 고객들에게 더 싸고 보장 범위도 넓은 상품을 제공해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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