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판매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규모가 65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4~6월 만기 도래액이 점차 늘어나는 만큼 H지수가 현재 수준에서 반등하지 않을 경우 원금 손실액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 등 5개 은행의 올 들어 이달 16일까지 홍콩 ELS 만기 도래 원금 1조 2609억 원 중 6558억 원이 손실을 기록해 확정 손실률이 평균 52%를 기록했다.
H지수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올해 상반기 손실액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H지수와 관련한 ELS 만기 상환 금액이 상반기에만 10조 원 넘게 몰려 있기 때문이다. 1~3월 H지수 ELS 만기 상환 금액은 △1월 9172억 원 △2월 1조 6586억 원 △3월 1조 8170억 원이며 4월에는 2조 5553억 원으로 점차 늘어난다. 5월에는 1조 5608억 원, 6월에는 1조 5118억 원이 만기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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