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대표 자회사인 네이버 웹툰이 올해 미국에 상장을 추진하는데 대해 네이버 주가 상승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웹툰에 대한 네이버 지분율이 희석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론적으로는 오히려 네이버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6월 중 미국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법인은 네이버가 71.2%의 지분을 보유 중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다. 상장 기업가치는 40
억달러 수준으로 예측되며 이를 기반으로 약 5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네이버웹툰의 적정 밸류는 국내 증권사들이 평균적으로 5~6조원으로 평가하고 있어 40억달러(약 5조 3440억원)의 기업가치는 적정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네이버웹툰은 전사적인 비용절감 기조로 인해 거래액과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었다"며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장기적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네이버웹툰과 별개로 네이버 자체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는 27만원을 유지했다. 주요 사업부 수익성이 좋아지며 전 회사적으로 이익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4000억원대를 기록한 후 올해에도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는 게 정 연구원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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