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8개월만에 인하했다. 경제 둔화 우려 속에 부동산 경기를 부양시키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인민은행은 20일 LPR 5년 만기를 연 4.2%에서 연 3.95%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4.05~4.10%를 크게 넘는 인하 폭이다. 1년 만기 LPR도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컸지만 3.45%로 6개월째 동결했다.
LPR은 명목상으로는 시중은행 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의 평균치이지만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해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볼 수 있다. 1년 만기는 일반대출,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으로 알려져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18일 1년 만기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했으나 LPR은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 이후 네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며 중국 경제는 연초부터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확산됐다. 경기 둔화 우려 속에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인민은행은 지난달 LPR은 동결했다. 이후 주식시장이 추락하는 등 불안감이 확산되자 이달 5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했으나 금리 인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춘제(중국 음력 설) 연휴 이후 경기 부양책 필요성이 이어졌고 시장은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연결된 5년 만기 LPR의 인하폭이 더 클 것으로 관측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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