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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작년 순익 1.9조…7년만에 최대





삼성생명(032830)이 지난해 2조 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기록하며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건강보험과 종신보험 판매 실적이 늘어난 데다 투자 수익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회사 측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후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 8953억 원을 기록해 전년(1조 5833억 원) 대비 19.7%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2조 15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2016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안정적 보험계약마진(CSM) 손익 창출 및 역마진 개선과 투자 손익 확보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생명의 CSM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2조 2000억 원으로 전년(10조 7000억 원) 대비 14% 증가했다.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종신보험 판매가 늘면서 신계약 CSM도 3조 6000억 원에 달했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3조 1035억 원으로 전년(2조 6743억 원) 대비 16% 증가했고 보장성 신계약 APE는 2조 4097억 원으로 같은 기간 40.9%나 늘었다. 보험 사업뿐 아니라 삼성카드와 삼성증권 배당액 2530억 원을 포함해 총 1조 3880억 원의 배당 수익도 거뒀다.

이주경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은 “26일로 예정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후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해 마련하겠다”며 “배당성향은 35~45% 수준 내로 유지하고 보유 자사주를 소각하거나 자사주를 신규 매입한 뒤 소각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4조 7000억 원으로 전체 운용 자산의 2.3%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근 위험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는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는 5조 2000억 원으로 전체 자산의 2.5% 수준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300억 원 정도의 손실이 발행했지만 미미한 수준”이라며 “개별 자산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밀착 관리를 통해 추가 손실을 줄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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