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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차익 매물로 2650대 후퇴…엇갈린 코스닥[마감 시황]

코스닥 한달 만에 860선 회복

외국인 '사자' 지속·기관 매도 우위

현대차 등 저PBR주 일제히 하락

20일 오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년 9개월 만에 최고점을 기록했던 하루 만인 20일 다시 하락해 2650대로 내려섰다. 코스닥은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 마감하며 희비가 갈렸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날보다 22.47포인트(0.84%) 내린 2657.79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8.71포인트(0.32%) 내린 2671.55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는 지난 16일과 19일 2거래일 연속 1% 이상 상승하며 이어오던 오름세를 멈췄다. 전날에는 2680.26까지 오르며 2022년 5월 31일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44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지난 16일 이후 2거래일 연속 이어오던 순매수를 멈췄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30억원, 98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최근 단기 급등 부담에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했다"며 "특히 그동안 지수 상승에 크게 기여했던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모습이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0.68%), SK하이닉스(000660)(-1.12%)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7%), 셀트리온(068270)(-1.37%), POSCO홀딩스(005490)(-1.01%) 등이 내렸다.

저PBR 종목으로 분류된 현대차(005380)(-4.16%), 기아(000270)(-1.28%), 삼성물산(028260)(-4.75%), KB금융(105560)(-1.31%) 등도 일제히 내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1.64%), 삼성SDI(006400)(0.13%), 포스코퓨처엠(003670)(2.70%) 등 일부 이차전지 종목은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업(-2.58%), 운수장비(-2.05%), 유통업(-2.17%), 전기·전자(-0.16%) 등이 내렸으나 의료정밀(0.55%), 전기가스업(0.04%)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0포인트(0.90%) 오른 866.1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39포인트(0.05%) 내린 858.08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상승 폭을 키웠다. 지수는 지난달 12일(868.08) 이후 한 달 만에 86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78억원, 78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기관은 1084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던 에코프로비엠(247540)(3.89%)이 장중 상승 전환했으며, HLB(028300)(0.76%), 엔켐(348370)(10.45%), HPSP(403870)(0.53%) 등이 올랐다. 에코프로(086520)(-0.83%), 알테오젠(196170)(-2.57%), 셀트리온제약(068760)(-0.68%) 등은 내렸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9220억원, 11조7920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2.4원 오른 1,337.6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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