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팝과 팬덤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한정판 제품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가 전세계에 동시 출시된다. 패키지에 한글로 ‘코카콜라’가 함께 새겨진 이 제품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일본·프랑스·스페인·싱가포르 등 세계 36개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코카콜라는 2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글로벌 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제로 한류를 K팝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타이틀곡과 함께 선보였다. 오는 6월에는 △스트레이 키즈 △있지(ITZY) △엔믹스(NMIXX)의 K웨이브 콘서트도 예정돼 있다.
이날 공개된 코카콜라 제로 K웨이브의 ‘상큼한 최애 맛(fruity fantasy)’은 이전에 없던 독특한 과일향을 무기로 삼았다. 오아나 블라드 코카콜라 글로벌 전략 시니어 디렉터는 “K문화와 음식을 체험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그 맛을 구현해내려고 노력했다”면서 “액체 형태에 한국의 역동성과 에너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마케팅에 상당한 공을 들인 한정판 제품이 시장에 나오며 국내에서는 탄산음료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신제품을 내놓은 코카콜라와 마찬가지로 롯데칠성음료도 펩시 등 제로 탄산음료 카테고리 출시·리뉴얼 계획을 내놨다.
롯데칠성은 이달부터 밀키스제로 딸기&바나나(2월)를 시작으로 펩시 제로카페인(2월)·사이다제로 그린플럼(3월)·펩시제로 파인애플(4월) 출시를 앞뒀다. 이를 포함해 올해 주요 브랜드 전략을 재정립하고 맛과 디자인 리뉴얼에 들어간다. 이달 중 새 로고도 적용될 예정이다. 롯데칠성은 올해 제로 탄산으로만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국내 시장에서 코카콜라와 롯데칠성의 연간 탄산음료 매출 격차는 점차 좁혀지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점에서 탄산음료 매출은 한국코카콜라가 6633억원, 롯데칠성음료가 5451억원을 기록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다만 2022년 1579억원, 2021년에는 1814억원에 달했던 양 사의 격차는 1182억 수준까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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