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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2% 줄어든 SK매직, AI 접목 신사업으로 승부수

작년 8377억…4년만에 1조 못미쳐

사업 개편·제품 출시로 반등 노려

내년 美·印 등으로 사업 다각화도

SK매직의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 사진 제공=SK매직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연 매출 1조 원 달성에 실패한 SK매직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신사업으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 특히 펫·실버케어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를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인도·미국 등 해외시장으로의 확장도 추진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SK매직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2% 하락한 8377억 원으로 집계됐다. SK매직의 매출이 1조 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SK매직은 매출 하락 원인으로 렌탈 신규 계정 수 정체를 꼽았다. 지난해 4분기 기준 SK매직의 국내 누적 렌탈 계정 수는 242만 개로 직전 분기 대비 1만 여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글로벌 누적 계정 수도 18만 개에서 19만 개로 늘어나며 국내와 비슷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매출액 하락과 달리 영업이익은 79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635억 원) 대비 24.7%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된 수익성 개선 작업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외연 확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추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SK매직은 올해는 AI를 접목한 신사업을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사업 구조를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 중심으로 재편한다. 동시에 △펫 △실버케어 △헬스케어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을 중심으로 연내 AI를 접목한 신제품과 신규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AI 웰니스(wellness)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한다는 목표다.

SK매직은 2025년 인도에 생산 공장을 구축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주요 수출 지역도 말레이시아에서 미국·동남아시아 등으로 다각화한다. 이를 위해 모회사인 SK네트웍스(001740)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28년까지 영업이익률 20%, 기업가치배수 30배를 달성한다는 중장기 재무 목표도 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제품 라인업 조정, 희망퇴직 등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주력했다”며 “올해는 AI를 접목한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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