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입학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 춘천시가 비상진료대책의 하나로 춘천 인성병원의 응급실을 23일부터 24시간 운영한다. 춘천시와 인성병원은 이달 초부터 응급실 운영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 왔다.
응급실 운영은 의료계 파업 사태가 해소될 때까지로, 향후 인성병원과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춘천시보건소는 지난 21일 오후 4시 국군춘천병원, 춘천소방서와 국군춘천병원 간이회의실에서 비상진료대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비상진료대책 일환으로 환자 이송 및 수용 등을 협의하는 자리였다. 춘천소방서와 국군춘천병원간 원활한 환자 이송과 수용을 위해 의료자원 현황을 공유하고 중증환자 수용 가능 여부, 구급차 출입 절차 및 이송 체계 구축 등을 세부적으로 논의했다.
이에 앞서 국군춘천병원은 지난 20일부터 응급실 민간인 진료를 하고 있다. 시 보건소는 보건의료 위기 경보 수준이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 시 공공의료기관의 운영시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라 춘천시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비상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