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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거래소 장 마감, 9시에서 더 당길듯…'증시 활성화 카드' 야간 거래 좌초 위기

넥스트레이드, 내년초 개장 목표

시장감시·청산·공시시스템 부담

두차례 조정으로 당초보다 앞당겨

증시활성화 무색…거래소 협조 필요

사진 제공=이미지투데이




국내 최초로 대체거래소(ATS) 설립을 준비 중인 넥스트레이드가 ATS 장 마감 시간을 오후 9시에서 앞당길 것으로 알려졌다. 야간 시장 운영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 등 유관 기관과 시장 감시, 청산, 공시 분야에서 협업이 필요한데 시스템 구축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야간 운영 시간이 예상보다 축소되면서 증시 활성화가 힘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ATS 설립 시 오후 9시보다 일찍 장을 마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오후 7시에 장을 마감하는 것도 거론된다. 당초 넥스트레이드는 자정까지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를 한 차례 수정해 오후 9시에 장 마감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 마감 시간이 이번에도 조정되면 야간 거래는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투자 업계 고위 관계자는 “오후 9시를 목표로 추진해왔는데 최근에는 더 당기자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ATS 설립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시장 감시와 청산·결제 등의 역할은 기존 거래소가 수행해야 한다. 야간 운영에 따른 추가 인력 운용도 부담이다. 공시 시간도 야간 거래 허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전자문서 제출 시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다. 오후 6시 이후 제출분은 다음 날 공시하고 있다. 공시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거래가 이뤄질 경우 투자자 보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당장은 야간 거래가 어렵더라도 출범 이후 개장 시간 확대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거래 시간 유연화에 따른 거래 기회 확대 등이 ATS의 장점으로 평가된다. 낮 시간에 주식을 거래하기 어려운 투자자 및 글로벌 시장과 연계한 거래를 희망하는 투자자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2022년 11월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사·정보기술(IT) 기업 등 총 34개사가 설립한 법인이다.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예비 인가를 받았으며 올해 말 본인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위에서 본인가를 받으면 6개월 이내에 영업을 시작해야 한다. 넥스트레이드는 올해 4분기 시범 사업을 운영하고 내년 초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장 마감 시간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여러 방안을 두고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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