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323410)가 지난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목표치인 30%를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은 약 4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말 1조 4000억 원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도 10.2%에서 30.4%로 매년 꾸준히 늘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금융 지원 확대의 정책 취지에 깊이 공감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중·저신용자, 금융이력 부족자 등 금융 취약 계층 대상 포용금융에 앞장섰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모형 개발 능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으로 포용금융을 지속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중·저신용 대출 확대에도 카카오뱅크의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3년 4분기 카카오뱅크의 총여신 연체율은 2023년 1분기 0.58% 대비 0.09%포인트 개선된 0.49%를 기록했다. 중·저신용 대출로 한정해도 연체율은 1% 중반대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포용금융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3년간 약 5조 원이 넘는 규모까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 규모를 확대한다. 카카오뱅크 측은 “이를 위해 중·저신용자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추진하고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를 유지하는 등 건전성 관리를 제고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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