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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쇼크' 17년 후…'AI폰 모멘트' 시작됐다

◆ 삼성 이어 애플·화웨이 가세… 올 2.4억대 글로벌 출하 전망

내년 전체 스마트폰 중 32% 차지

오늘 개막 MWC서 기술경쟁 예고

올 1월 17일(현지 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이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인공지능(AI)발 혁명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를 휩쓸었던 AI 반도체 열풍에 이어 올해 AI폰까지 AI 산업의 거대한 흐름에 올라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07년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던 것과 버금가는 ‘AI폰 모멘트’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25일 IT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앞으로 수년간 수억 대의 AI폰을 출하한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올해 말까지 2억 4000만 대의 AI폰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스마트폰에서 AI폰 비중은 2025년 3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AI폰은 내부에 고성능 신경망처리장치(NPU)와 AI 모델이 탑재돼 다양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S24 시리즈에는 112개의 AI 모델과 전작 대비 성능이 41% 향상된 NPU가 장착됐다.

2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후발 주자인 중국의 화웨이·샤오미 등 제조사들이 참여해 AI폰 기술 경쟁을 펼친다. 애플도 6월 AI 전략 공개와 함께 경쟁에 합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035720)·구글 등 플랫폼 기업들도 AI폰에 탑재할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AI 반도체로 열풍을 일으켰던 AI 산업은 AI폰의 등장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의 생활 방식을 직접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더욱 영향이 클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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