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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사직 일주일… 인력 이탈에 의료대란 현실화

25일 오전 한 의료인이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중환자실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며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한 지 일주일이 넘어가면서 의료 대란이 현실화 되는 분위기다. 전공의들에 이어 의대 졸업생 다수도 대학병원 인턴을 포기하고, 일부 전임의들도 사태에 동요하고 있는 등 인력난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26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들은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이탈로 수술과 진료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수술을 평소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했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도 수술 일정을 40~50%가량 줄였다.

현재까지는 전임의들이 전공의들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부 전임의들도 의료 현장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등 인력난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1년 단위로 계약하는 전임의들의 계약 기간이 대부분 이달 말에서 내달 초에 끝나기 때문에 계약을 포기하는 전임의들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련 마무리 단계라 의료 현장에 남아있던 3, 4년 차 레지던트들의 계약 또한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사이에 계약이 만료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인턴을 앞두고 있는 예비 전임의들마저 임용계약서에 서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내달 1일 첫 출근 예정이었던 인턴 합격자 123명 중 대부분이 무더기로 임용을 포기했다. 부산대병원 또한 예비 인턴 75명 중 52명이 임용 포기 각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정부는 강경책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이에 불응하면 의사면허 정지나 취소 등의 행정조치를 할 예정이다.

지난 22일까지 주요 94개 병원에서 소속 전공의의 약 78.5%인 8897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복지부는 이들 중 7038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이 중 5976명은 소속 수련병원으로부터 업무복귀 불이행 확인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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