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클라우드 산업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1219억 원의 예산을 집행한다. 전체 예산 규모는 전년 대비 16.4% 증가했으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혁신펀드를 신규로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27일 민간·공공 분야 클라우드 관계자를 대상으로 2024년도 클라우드 지원사업 통합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벤처투자 등이 함께 진행한다.
클라우드는 AI 개발에 필수적인 고성능 연산 능력과 대규모 데이터 저장 능력 등을 제공하는 디지털 경제의 핵심 인프라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도 초거대 AI 열풍을 기회로 삼아 연계 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이용 패러다임이 '서비스 자체 구축·구매'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활용'으로 변화하고 있는 까닭에 AI 기능을 연계한 SaaS가 지속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SaaS 기업 육성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과기정통부는 SaaS와 AI 등을 통한 소프트웨어·클라우드 산업 혁신에 역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 중이다. 총 투자 예산을 전년 대비 172억 원 늘어난 1219억 원으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올해 △유망 SaaS 개발·육성 지원(예산 240억 원) △SaaS 혁신펀드(200억 원) △공공 이용 SaaS 개발 지원(160억 원) △중소기업 등 클라우드 서비스 보급·확산(111억 원) △글로벌 SaaS 육성 프로젝트(110억 원) △디지털서비스 이용·확산 지원(60억 원) △초거대AI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역량 지원(48억 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과기정통부는 설명회에서 클라우드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사업, 행정·공공기관의 간편한 수의계약 또는 카탈로그 계약을 허용하는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와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전성·신뢰성을 검증하는 '클라우드 보안인증 제도'에 대한 내용도 발표할 예정이다.
엄열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클라우드는 인공지능 시대에 필수적인 핵심 인프라로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면서 "챗GPT가 불러온 AI 일상화 시대에 산업‧사회 전반의 클라우드 활성화를 촉진하는 한편, 국내 SaaS 등 클라우드 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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