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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감기에 美 채굴사 타격…해외 이전 가능성”

출처=셔터스톡




비트코인(BTC) 반감기로 채굴 보상이 감소, 미국 내 채굴업체가 국외로 옮겨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야란 멜레루드 해시랩스 마이닝 공동 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BTC 반감기로 미국 내 고비용 채굴업체의 주가가 폭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반감기는 BTC 희소성 유지를 위해 채굴 보상이 반으로 삭감되는 시기다. 현재까지 약 4년을 주기로 발생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다음 BTC 반감기는 4월 24일 전후로 예상된다.

반감기로 인한 보상 감소가 채굴기업의 수익성에 실제로 타격을 입히기까지는 3~4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BTC가 반감기 후 서너달 내로 가격 급등을 보이지 않으면 고비용 채굴 기업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며 “kWh당 0.07달러 이상의 호스팅 요금을 지불하는 미국의 많은 채굴장이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영향으로 미국의 BTC 해시율 중 아프리카·남미 등 전기 요금이 저렴한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시랩스도 “호스팅 비용이 미국보다 30~40% 저렴한 에티오피아로 이전하려는 미국 채굴사가 많다"고 밝혔다.



특히 에티오피아는 대규모 수력 발전 시설을 갖춘 만큼 전기 요금이 저렴해 중국 채굴사의 상당수가 옮겨온 것으로 나타났다. 멜레루드는 “향후 아프리카 국가가 BTC 총 해시율의 5~1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내 상장한 비트코인(BTC) 채굴 기업 13 곳의 채굴 지속 가능 가격선/출처=캔터 피츠제럴드


BTC 반감기 후 수익성에 관한 우려는 지난달 13곳의 상장 채굴 기업 중 11곳이 “BTC가 4만 달러(약 5321만 원)대로 유지된다면 반감기 후 채굴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점점 높아지고 있다. 다만 현재 BTC 가격이 5만 1000달러(약 6785만 원)에 진입, 13개 기업 중 9곳이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첼 애스큐 블록웨어 솔루션 수석 분석가는 “대부분의 미국 채굴 기업이 지난 약세장에서 비용 효율 높은 채굴기를 마련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낮은 전력 요금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많은 채굴 기업이 고정 호스팅 계약에 묶여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고정 호스팅 계약을 체결한 채굴 기업은 수익성에 관계없이 채굴을 이어가야 한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유출되는 해시율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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