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국힘 '선거구 획정' 난항에 "전북 유지·비례 감축" 대안

민주당 텃밭 전북 유지하되 '비례 1석 감축' 제안

국회의장 '의원수 301명' 확대안엔 "수용 불가"

'획정위 원안 통과' 주장 민주에 "국회 책무 방기"

한동훈 "무책임한 이유는 野 지도력 상실 때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 선거구 획정을 놓고 여야 간극이 좁혀지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이 ‘전북 지역구 의석수 유지·비례대표 의석수 감축’을 골자로 한 타협안을 27일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중진 회의 및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비례대표 의석 1석까지도 양보할 뜻이 있음을 민주당에 이미 통보했다. 그 정도면 충분히 민주당 입장을 감안해 제안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의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서울과 전북에서 각 1석이 줄이고 인천·경기에서 각 1석이 늘어나는 내용의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민주당은 ‘텃밭’인 전북에서 1석을 줄이는 방안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부산을 1석 줄이자고 주장하지만 국민의힘 역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여당은 양측 모두 의석수 손해를 줄일 수 있는 방편으로 전북 지역구 의석수를 현행대로 유지하되 비례대표 의석수를 47석에서 46석으로 줄이는 안을 제시한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선관위는 단순 인구 기준으로 지역구를 정해 보낸 것이고, 국회에서 여야 의원들끼리 지역구 대표성 문제나 생활권 문제 등 잘 아니까 인구 기준으로 조정했더라도 (선거구를) 조정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며 야당이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전날 양당 원내대표에게 제시한 ‘국회의원 정수 301명’ 중재안은 여야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가 워낙 안 되니 의장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며 “애초 우리 당은 의원 정수를 줄이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해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 불발 시 ‘획정위 원안’ 통과를 주장하는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전략적 판단에 의해 획정안 그대로 하자는 건 전례가 없는, 국회의 책무를 방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중진의원 다수도 민주당이 부당하다는데 공감하고, 민주당을 최소한 설득하고 협상해서 국민들을 위해 최소한 합의된 4개 특례지역만이라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함께 했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성동구에서 기후 위기 관련 공약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그 부분에 관한 지도력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선거구 협상 문제는 당 소속 후보를 진정성 있게 설득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계속 진행되다가 어느 순간 만세를 부르고 선관위안으로 가자고 무책임하게 구는 이유는 민주당 리더십이 자기 당 소속 이해관계를 조정할 수 없는 지경까지 가서 그런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여야 합의가 끝내 무산돼 획정위 원안대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시 여야가 잠정 합의한 ‘4개 특례구역’ 조정 방안도 백지화된다. 이 경우 강원도에는 서울 면적의 8배에 달하는 기형적 형태의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선거구가, 경기 북부에는 서울 면적 4배인 '포천·연천·가평' 선거구가 각각 생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