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혁신파크’ 사업이 경남 거제에 이어 충남 당진에 전국 두 번째로 추진된다. SK렌터카가 보유한 전국 10개 물류센터와 자동차 부품사 35여 곳이 입주하는 물류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2980억 원으로 2026년께 착공을 목표로 한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충남 서산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기업혁신파크 선정 결과와 함께 국가산업단지·스마트시티 추진 등을 통한 국방·모빌리티 산업 거점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기업혁신파크는 입지 선정부터 토지 조성, 자본 조달, 입주까지 전 과정을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사업이다. 사업을 제안한 SK렌터카는 전국 10개 물류센터를 당진시로 이전하고 자동차 부품사 등 연관 기업 35여 개사를 집적시킨 모빌리티 혁신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민생토론회에서는 기업혁신파크 사업에 대한 추가적인 범정부 지원 방안도 발표됐다. 국토부는 다음 달부터 ‘찾아가는 컨설팅’을 통해 개발 산업과 도시계획 등에 대해 자문하고 사업지 진입 도로 조성비의 50%, 공공 폐수 시설 조성비의 70%를 각각 국비로 보조할 예정이다.
민간과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해 추진하는 경우 기획재정부가 조성하는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를 통해 사업 자금 조달도 가능하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선도 사업으로 지정된 만큼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혁신파크는) 거제와 당진 외 두 곳 정도 추가로 더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 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세제·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기업혁신파크 지정을 받은 사업지가 산업부의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는 경우 중복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재산세는 처음 5년 동안 100% 감면, 추가 5년 동안은 50% 감면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국가 주도 산업 입지 공급 방식인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조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난달 지정한 논산 국방국가산단은 하반기 토지 보상 절차에 착수해 2027년까지 부지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후보지로 발표된 충남 천안·홍성에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국토부는 연내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하고 2026년까지 산업단지 계획 승인 및 산업단지 지정·고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충남 태안과 아산에는 각각 120억 원씩을 지원해 강소형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소도시가 기후위기·지역소멸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 솔루션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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