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한국가스공사(036460)가 2조 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 3만 6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감소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올해 2조 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라 28일 분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10조 6000억 원, 영업이익 5296억 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은 41.6%, 영업익은 53%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매출 10조 4000억 원·영업익 3873억 원)는 웃돌았다.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은 국내에서 도매공급비용 총괄원가 정산, 취약계층 요금 지원, 전년도 용도별 원료비와 공급비 정산 등에 추가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호주·이라크·미얀마 등 주요 해외사업장의 합산 영업이익도 부진했다. 미수금도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15조 8000억 원으로 3분기 말 대비 2227억 원 늘어나 증가세를 보였다.
박 연구원은 “민수용 요금이 인상돼야 미수금도 감소세로 전환할 수 있다”며 “여기에 지난해 별도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해 2년 연속 배당을 미지급 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내다봤다.
다만 박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기록한 부진을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자비용 상승에 따른 투자보수 증가와 지난해 반영된 일회성 비용의 기저효과가 예상돼서다. 박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하향이 있었지만 지난해 실적 부진과 배당 미지급 가능성이 오히려 올해의 증익과 배당 재개를 확실하게 만들어 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예상 배당수익률은 5%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일회성 테마로 끝나지 않는다면 7% 수준인 자사주의 활용 가치도 주목받을 수 있을 전망”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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