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8일 전국 40개 의과대학 총장들에게 적극적인 정원 증원 신청을 독려했다. 아울러 의대생들이 조속히 학교로 복귀할 것을 촉구하고 대학 총장들에게 단체행동에 대한 엄정한 조치를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대 운영 대학 총장 간담회’를 열고 의대 총장들에게 “학교별 교육 여건을 고려해 미래 의료 인재 양성을 위해 필요 증원 규모를 적극적으로 신청해달라”며 “정부는 정원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의학 교육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적극 협의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대학들이 3월 4일로 예정된 증원 신청 기한의 연기를 요청했지만 교육부는 일정대로 증원 신청을 받아 추가 정원을 배정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르면 3월 중에 증원 배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휴학 신청, 수업 거부에 나선 의대생들의 학사 관리도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의 지속적인 호소와 대학 관계자의 노력에도 4880명이 휴학을 신청한 상태”라며 “각 학교에서는 의대 학생들이 하루빨리 동맹 휴학을 철회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더욱 독려해달라”고 재차 주문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학업에 차질이 없도록 수업을 정상적으로 실시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이 부총리는 “지속적인 설득과 소통에도 휴학을 신청하거나 수업 거부를 이어가는 학생들에게는 학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가 16~26일간 받은 휴학 신청을 확인한 결과 총 1만 2527건 가운데 7647건(61%)이 학칙이 정한 형식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형식 요건은 학생 서명, 보증인 연서 첨부, 온라인 시스템 접수, 대리 접수 시 위임장 제출 등을 말한다. 이 같은 요건을 갖춘 휴학 신청 건수는 총 4880건으로 전체 재학생 1만 8793명 대비 2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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