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이 이틀 연속 급증한 영향으로 보인다.
업비트에 따르면 28일 오후 6시께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5.76% 오른 8345만 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는 2021년 11월 9일 기록한 8270만 원이다. 2년 3개월여 만에 국내 기준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날 다른 거래소 빗썸에서도 오후 6시 기준 8285만 원까지 올라 빗썸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달러 기준으로도 6만 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같은 시각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62% 오른 5만 943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1월 10일 기록한 6만 8789달러보다는 낮은 상황이다.
해외 거래소보다 국내 거래소에서 반등세가 강한 것은 ‘김치 프리미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비트코인 물량이 적고 폐쇄적인 거래 환경 때문에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더 높은 현상을 말한다.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는 미국 현물 ETF 거래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장중 거래량이 늘어나면 장 마감 이후 장외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구매 수요가 증가해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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