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삼일절 연휴를 앞둔 29일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동반 매도세에 나서자 반등했던 흐름이 하루 만에 꺾이는 양상이다.
29일 오전 9시 55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70포인트(-0.78%) 내린 2631.59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8.81포인트(0.33%) 내린 2643.48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60억 원, 1329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2578억 원을 순매수중이다.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3.2원 오른 1336.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0.06%, 0.17%, 0.55%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소폭 하향 수정된 데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의 연내 3회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발언, 매그니피센트7(M7·미국 7대 빅테크) 주들의 차익실현 물량 출회 등도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권가는 이날 국내 증시가 연휴 전 경계심과 미국 증시의 조정 장세 영향으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1절 휴장을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들 수 있다"며 "미국 PCE 물가에 대한 경계 심리, 나스닥 및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약세 등 미국발 요인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현대차(005380)(0.40%), 기아(000270)(1.44%), 삼성물산(028260)(2.89%), KB금융(105560)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들은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부실 상장사의 증시 퇴출을 시사하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발언이 저PBR주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일으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1포인트(-0.11%) 내린 862.48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84포인트(0.10%) 내린 862.55로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6억원과 55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이 131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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