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두 달 연속 내렸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9%까지 떨어져 1년 8개월 만에 3%대로 내려왔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4년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5.04%로 전월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5.26%를 찍은 뒤 2개월 연속 내림세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계대출 금리가 0.14%P 내린 4.68%를 기록, 두 달 연속 떨어졌다. 2022년 7월(4.53%) 이후 최저치다. 특히 주담대 금리가 3.99%까지 내려왔는데, 이는 2022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전세자금대출과 일반신용대출 금리 역시 각각 0.17%P, 0.20%P 내렸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로 시장금리가 내리면서 코픽스와 은행채 5년물 등 지표금리가 하락한 영향이 가장 크다”며 ”초기 5년간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혼합형 주담대 금리의 메리트가 강화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0.07%P 내린 5.22%로 조사됐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0.12%P 내린 5.16%,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0.03%P 떨어진 5.2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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