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3억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켄달 제너가 데킬라 시장에 진출한 지 4년 만에 국내 시장에도 진입했다. 전 세계 젊은 세대를 사로잡은 켄달제너 데킬라 브랜드 ‘818 데킬라'는 “없어서 못 구한다"는 일명 희귀템이다. 국내에는 전통주 브랜드 국순당이 들여왔다.
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순당은 오는 7일까지 더현대서울 지하 1층에서 ‘818 데킬라’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818 데킬라와 818 데킬라 공식 레시피로 제조한 칵테일 3종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 데킬라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과 시음 기회도 마련했다.
국순당 관계자는 “국순당이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통주 기업으로 주류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고 그동안 가치있는 와인을 국내에 꾸준하게 소개한 것 등이 계기가 돼 이번 818 데킬라를 한국에 론칭하게 됐다”며 “프리미엄 데킬라가 소개돼 다양한 주류문화가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818 데킬라는 미국에서 가장 ‘핫’한 인물로 꼽히는 켄달제너가 만들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이 들고나와 입소문을 탄 이 제품은 8년 이상 재배된 블루 아가베를 100% 이용해 만들었다.
숙성 단계에 따라 블랑코, 레포사도, 아네호, 에잇리저브 등 총 4개의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블랑코는 2개월 이하로 숙성된 데킬라로 투명한 색이 특징이다. 레포사도는 2개월 이상 1년 미만, 아네호는 1년 이상, 에잇리저브는 1~8년간 오크통에서 숙성된 상품이다.
818은 켄달 제너가 태어나고 성장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의 지역번호다. 켄달 제너는 지난 2020년 데킬라를 론칭했는데 4년 간 연구를 통해 818 데킬라를 개발했다. 같은 해 ‘2020년 세계 데킬라 어워즈’에 익명으로 참가해 수상하며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가격이 고가임에도 818 데킬라는 품절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블랑코는 해외에서 29달러99센트에, 판매되지만, 국내에서는 약 10만원에 거래 중이다. 레포사도(39.99달러·한화 약 5만3000원), 아네호(49.99달러·20만원), 에잇리저브(179.99달러·65만원)으로 거래된다.
국내에서도 이 제품은 데킬라 인기와 맞물려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데킬라 수입액은 299만달러(한화 약 40억원)에서 2022년 587만달러(78억원), 지난해 648만달러(86억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더현대서울 팝업스토어는 연일 오픈런 행진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맛은 바닐라 향으로 다른 데킬라에 비해 부드럽다”며 “멕시코 할리코스에서 100% 수작업으로만 생산이 돼 물량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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