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가 설연휴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와 전기차 보조금 미확정 여파로 지난달 부진한 판매 실적을 거뒀다.
기아는 2월 글로벌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6% 줄어든 24만2656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스포티지로 4만 7643대가 판매됐고 셀토스가 2만 5425대, 쏘렌토가 2만 4879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 판매량은 4만4008대로 12% 감소했다. 2월 설 연휴로 인해 근무일수가 줄었고 역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이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2월 판매량은 2022년 대비 26.9%가 증가했었다. 전기차 보조금이 전년보다 늦게 확정된 것도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8671대가 판매됐다. 승용은 레이 3972대, K5 2970대, K8 2165대 등 총 1만 1753대가 판매됐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7989대, 스포티지 6991대, 셀토스 3967대 등 총 2만 9078대가 팔렸다. 상용은 봉고3가 3077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총 3177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량은 19만8348대로 2.8% 감소했다. 스포티지가 4만 652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가 2만 1458대, K3(포르테)가 1만 8531대로 뒤를 이었다.
특수 차량은 국내에서 68대, 해외에서 232대 등 총 300대를 판매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달은 전년보다 전기차 보조금이 늦게 발표되고 근무일수가 감소했으며 역기저효과까지 발생해 전년 대비 판매가 감소했다”며 “미국 및 유럽 등 선진 시장 중심으로 견조한 판매를 유지하고 있고 국내 전기차 보조금도 확정되었기 때문에 이번달부터 판매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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