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은 우리 술 전문주점인 ‘백세주마을’ 프랑스 파리점이 오픈 10주년을 맞았다고 5일 밝혔다.
백세주마을 파리점은 지난 2014년 3월 총 50여 석 규모로 문을 열었다. 한국 전통주 전문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유럽에 매장을 냈다. 당시까지 해외에 우리나라 음식과 술이 알려지지 않았던 시기였다.
회사 측은 10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킨 비결로 한국 전통주와 식문화를 함께 내세운 전문주점 콘셉트를 꾸준히 유지한 점을 꼽았다. 이 매장은 오픈 당시부터 재료를 한국에서 공수해왔다. 국내 백세주마을에서 8년간 경력을 쌓은 주방장을 파견해 전통 요리를 내놓기도 했다. 인테리어 역시 한국에서와 유사하게 꾸몄다. 음식을 가운데 두고 여럿이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한국식 ‘반주’ 문화는 프랑스에서 색다른 재미로 관심을 모았다.
매장에선 국순당 백세주와 생막걸리 등 우리 술을 판매한다. 전통주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인을 위해 유자와 꿀 막걸리도 내세웠다. 안주류는 보쌈과 족발, 두부김치 등이 대표 메뉴다. 김치찌개와 비빔밥, 탕평채를 포함한 전통음식을 유럽에 전파하는 역할도 한다.
국순당 관계자는 “10년 전 한식과 우리 술에 대한 현지 이해도가 낮은 어려움 속에서 미식의 고장 파리에 백세주마을을 열었다”며 “최근 K푸드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이에 어울리는 우리 술을 알리기 위해 더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순당은 지난 2002년부터 백세주마을을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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