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친환경 선박 수주를 휩쓴 한국 조선 업계가 중국을 제치고 전 세계 수주량 1위를 차지했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 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341만 CGT(표준선환산톤수·100척)로 지난해 동월 대비 18% 증가했다.
한국은 이 중 171만 CGT(50%)를 수주해 중국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중국은 141만 CGT(41%)로 2위였다. 척수로는 한국과 중국이 각각 28척, 59척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조선 업계는 연초부터 고부가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전 세계 수주 물량을 휩쓸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올해 들어 총 64척(해양설비 1기 포함)을 수주하며 두 달여 만에 연간 목표의 57.7%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010140)도 연간 수주 목표의 39%를 채웠으며 한화오션(042660)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2척 등 총 4척을 수주하며 지난해보다 수주 잔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
선박의 선가가 오르며 수익성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신조선가지수는 181.45포인트로 지난해 동월 대비 11.0% 상승했다. 선종별 1척 가격은 17만 4000m³ 이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2억 6500만 달러, VLCC가 1억 28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억 3700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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