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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헌 성우 대표 “배터리 화재 방지 핵심 부품 생산…46파이에도 탑재”

배터리 화재·폭발 막는 탑캡 주력 생산

46시리즈 배터리용 라인 하반기 가동

30년 이상 금형 노하우·기술 축적

박종헌 성우 대표가 인터뷰하고 있다. 권욱기자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46파이 배터리용 핵심 부품 전용 2개 라인을 경북 구미에 신설했으며 올 하반기 가동할 예정입니다.”

박종헌(사진) 성우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농협재단빌딩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992년 설립 이후 30년 넘게 금형 분야에서 기술과 노하우를 쌓은 덕에 차세대 2차전지 부품을 생산하는 경쟁력을 갖췄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성우가 주력 생산하는 부품은 탑캡 어셈블리다. 이 부품은 원통형 배터리 상단에 위치해 배터리의 안전장치 역할을 맡는다. 배터리 셀 내 온도나 압력이 이상 수준으로 오를 경우 전류를 차단하고 내부 압력을 배출시키는 방식으로 화재와 폭발을 막는다.



박 대표는 “탑 캡 어셈블리는 여러 공정을 거쳐 다수의 부품이 결합되는 제품인 만큼 작은 결함도 허용하지 않는 초정밀 가공 기술과 품질 관리 기술이 요구된다”면서 “초정밀 프레스 기술력을 기반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1차 벤더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성우는 2차전지 외 자동차 부품을 제조한다. 현재 구미와 중국 난징에 2차전지 부품 공장을, 천안에 자동차 부품 공장을 두고 있다.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1349억 원, 197억 원을 달성했다.

성우는 원통형 배터리 시장 성장에 발맞춰 증설에도 나섰다. 지난해 구미 5공단에 2만8100㎡(8500평) 규모의 부지에 공장을 신축했으며 이 공장 내에 46파이 배터리 부품 전용 2개 라인을 마련했다. 대표적인 46파이 배터리인 4680 원통형 배터리는 지름 46㎜, 길이 80㎜로 기존 2170(지름 21㎜·길이 70㎜)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 5배, 출력 6배 개선된 차세대 배터리다.

박 대표는 북미 지역에 신규 거점을 세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을 계기로 북미 전기차·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는 “미국이나 멕시코에 부품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부지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우는 이 같은 후속 투자를 추진하기 위해 올해 안에 코스닥에 상장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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