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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心 아는 여성 CEO…펨테크 성장 이끈다

직접 겪은 불편함 해결 위해 도전

라엘, 친환경 생리대로 아마존 1위

이너시아, 女과학자 4명 뭉쳐 창업

'2027년 86조 시장' 공략 첨병 역할

라엘의 대표 제품 이미지. 사진 제공=라엘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팸테크(여성과 기술의 합성어)’ 시장이 고속 성장하면서 여성들의 라이프사이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여성 CEO들이 잇따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난임과 육아는 물론 월경 등 여성들만이 겪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에 집중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7일 시장조사 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2020년 225억 달러(약 30조 원) 규모였던 세계 펨테크 시장은 2027년 650억 달러(약 86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여성 대표들이 창업한 펨테크 스타트업도 ‘여심 사로잡기’에 성공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이기 전에 소비자로서 월경부터 난임, 육아까지 여성들이 실생활에서 느끼는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성 웰니스(웰빙과 피트니스의 합성어) 케어 스타트업 ‘라엘’의 경우 월경과 관련해 직접 고통을 겪었던 백양희 대표가 원빈나 최고제품책임자(CPO), 아네스 안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와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7년간 미국 디즈니에서 영화 배급팀 디렉터로 근무했던 백 대표는 유기농 생리대를 비롯한 안전한 여성 용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창업을 결심했다. 아마존에 유기농 생리대를 론칭한 후 6개월 만에 동일 제품군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라엘은 현재 여성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카이헬스는 산부인과 의사 출신인 이혜준 대표가 창업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난임 문제 해결 솔루션 ‘비타 엠브리오’가 대표 제품이다. 난임 부부가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 임신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최상의 배아를 선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난임 시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 사용자들의 임신 성공률을 높인다. 현재 난임 시술 성공률은 30%에 불과하지만 카이헬스의 비타 엠브리오를 활용하면 최대 10% 포이트 더 높일 수 있다. 이 대표는 난임 병원에서 산부인과 의사로 근무했을 뿐만 아니라 7년간 헬스케어 테크 분야에서도 종사한 경험을 살려 카이헬스를 창업했다. 그는 “의사로서 직접 난임 시술을 진행하며 경험에 의해 이뤄졌던 의사결정들이 데이터 기반으로 객관화된다면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헬스케어 테크 회사를 다니며 IT 기술에 대한 감각을 키워 창업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너시아의 ‘이너시아 더 프리즘 생리대’. 사진 제공=이너시아




이너시아의 김효이 대표는 카이스트 박사 과정을 밟던 중 동료 과학자들과 함께 창업의 길에 들어섰다. 여성들이 일상 속에서 겪는 불편함을 과학 기술로 해결한다는 게 창업 목표다. 현재 생리대, 여성청결제를 포함한 다양한 여성 용품을 제작 및 판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포브스코리아 ‘30세 미만 3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디너리매직의 허청아 대표는 출산 후 아이를 키우며 직접 느꼈던 육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 현재 ‘오늘의 놀이가 내일의 성장이 된다’는 콘셉트로 0~24개월 아이의 발달에 맞는 놀잇감을 2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피카비 플레이키트’ 정기 구독 서비스를 지원한다. 허 대표는 “육아와 관련된 수많은 정보가 오히려 초보 엄마아빠를 더 불안하게 만든다”며 “직접 아이를 키우면서 성장 시기에 맞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면 육아가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디너리매직의 ‘피카비’ 서비스. 사진 제공=올디너리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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