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이 강세를 보이며 국내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9분 SK하이닉스(000660)는 전거래일 대비 8600원(5.22%) 오른 17만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005930)도 전일보다 0.97% 오른 7만 3000원 거래되고 있다. 리노공업(058470)(5.37%) 등 반도체 장비주도 강세를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급등하며 국내 증시에도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 시간)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나스닥 시장에서 4%대 급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 AMD,브로드컴, 인텔 등 관련주도 일제히 올랐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 개시 시점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하자 반도체주를 비롯한 기술주가 상승세를 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확신을 갖게 되면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 말했다. 이에 6월 금리 인하 개시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반도체 수출 증가 폭이 확대됐다는 소식도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에 영향을 줬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30억 5000만 달러(4조 519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수출(552억 2000만 달러)은 지난해 1월보다 14.7% 늘었고 특히 반도체 품목이 52.8%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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