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국내 회원사인 네이버와 카카오,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선거 관련 악의적 딥페이크(인공지능으로 만든 영상·이미지 합성 조작물) 사용 방지를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고 8일 밝혔다.
네이버와 카카오, SK컴즈는 악의적 선거 딥페이크에 대한 탐지와 신속한 조치, 대응 정책 공개, 확산 방지를 위한 교류 활성화, 대중 인식 제고에 나선다.
네이버는 콘텐츠의 출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글로벌 기술 표준 채택을 추진하고 있으며 생성 콘텐츠 탐지 기술 확보를 중장기적 목표로 연구하고 있다. 카카오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에 비가시성 워터마크를 부착하는 기술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SK컴즈는 AI를 이용한 이미지 생성 시 주요 정치인의 이름에 관한 검색어 제한 조치를 통해 선거 관련 딥페이크 제작을 방지한다.
이번 공동선언은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악의적 선거 딥페이크에 대응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구성한 자율협의체 활동의 일환이다. 이들 기업은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기간 참여 기업 간 긴밀한 협력 기조를 세우기 위해 이번 공동선언을 마련했다.
이번 공동선언에서 이름이 빠진 구글코리아와 페이스북코리아, 엑스(X·옛 트위터) 등 해외 빅테크들은 국내 기업들과의 자율협의체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달 네이버와 카카오, SK커뮤케이션즈, 구글코리아, 메타코리아,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 한국지사 등 주요 IT 대기업들이 총선과 재·보궐 선거의 공정성·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자율협의체를 구성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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