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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한미약품 회장"OCI와 통합이 한미 지키는 길…주총 표대결 자신"

"신동국 회장, 우군 되어 줄 것

두 아들 돌아 올거라고 믿는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8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미약품그룹




송영숙(사진)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OCI그룹과의 통합 이후 두 아들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지만 “한미의 정체성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밝혔다. 이달 28일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벌어질 두 아들과의 표 대결에서도 승리를 자신했다.

송 회장은 8일 기자들과 만나 “과거 한미약품이 동아제약 지분을 취득했을 때 동종업계라는 점에서 오히려 불협화음이 있었다”며 “‘윈윈’할 수 없는 백기사는 없을까 2~3년 동안 고민했고 OCI그룹과의 통합이 ‘연구개발(R&D) 신약 개발 명가’라는 한미의 정체성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송 회장이 언론 인터뷰에 나선 것은 지난 2020년 취임 이후 처음이다.

송 회장은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이 살아 있었더라도 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 주장했다. 송 회장은 “임 전 회장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좋아했다”며 “대한민국 제약업계 R&D 자금을 다 합쳐도 세계 유수 제약사가 제품 하나 만드는 것에 못 미친다고 한탄했다”고 전했다.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과의 경영권 갈등과 관련해서는 “두 아들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이 아니기 때문에 이사회 안건을 이야기할 수 없었을 뿐”이라며 “나름의 방식으로 설득하고 있고 본인들이 스스로 깨닫고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두 아들이 제기한 제3자 배정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과 관련해서는 “대비책을 여기서 말할 수는 없지만 가처분이 인용될 만큼 (통합 계획이) 허술하지 않다”면서 “다 믿는 구석이 있으니 너무 염려하지 말라”고 했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표 대결에 대해서도 송 회장은 “주총 전략을 내가 짜고 있지는 않고 (관련 부서에서) 알아서 다 잘하고 있으니 믿는다”며 “자신이 없으면 내가 여기서 이렇게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송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12%를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 대해 믿음을 보였다. 송 회장은 “30년 전부터 저와 남편과 함께 한 가족같이 친한 사람”이라며 “대주주의 한 사람으로서 주가가 올라가야 좋을 것이고 (OCI 그룹이라는) 든든한 응원군이 있으면 힘이 실리는데 막을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신 회장을 우군으로 확보했느냐는 질문에는 “확답은 못하겠지만 얼마 전에도 만났고 자주 소통한다”고 답했다.

송 회장은 “기존에 자식들에게 몇 가지 주문해 상속세 문제가 정리되면 진행해주겠다고 약속한 게 있다”며 “그 약속을 지켜주면 그때 나도 모든 걸 실행할 수 있다”고도 했다. 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될 경우 결국 아들들이 한미약품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도 밝혔다. 송 회장은 “아들들이 한미 주식을 많이 갖고 있는데 (앞으로 회사를) 운영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잠깐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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