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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脫中 공급망' 다변화…美·獨서 희토류 영구자석 1.2조 수주

완성차 업체들과 공급 계약

베트남 등 조달원료로 생산

모빌리티 사업 안정적 확장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멕시코 구동모터코아 생산 법인 1공장과 건설 예정인 2공장 부지. 사진 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사실상 중국이 독점하고 있는 희토류 영구자석 시장에서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공급망 다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미국 법인이 북미 완성차 기업을 상대로 약 9000억 원 규모의 영구자석을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6년부터 2031년까지 6년이며 공급된 영구자석은 해당 기업의 중대형 신규 전기차 모델의 구동모터에 탑재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독일 법인도 유럽 완성차 기업과 2025년부터 2034년까지 9년간 2600억 원 규모의 영구자석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해외 법인들이 수주한 영구자석은 중국산 희토류가 아닌 미국·호주·베트남 등에서 조달한 원료를 사용할 계획이다. 영구자석의 생산은 국내 유일의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 업체인 성림첨단산업이 맡기로 했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차의 심장인 구동모터에 들어가는 자석의 일종이다. 일반 자석 대비 자력이 수배에서 수십 배까지 강해 전기차 구동모터의 80% 이상에 희토류 영구자석이 사용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사실상 중국이 독점하고 있는 희토류 영구자석 시장에서 국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현재도 다수의 완성차 기업, 구동모터 제조사들과 추가 수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영구자석 외에도 친환경차 핵심 부품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구동계의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아에 들어가는 회전자와 고정자에 필요한 모든 부품을 패키징화해 국내와 더불어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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