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협회가 국내 상장사들과 함께 다음달 일본 오사카증권거래소에 방문한다. 일본 진출 전략과 함께 일본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협회는 다음달 11일부터 사흘 간 국내 코스닥 20여개사와 함께 일본 출장 길에 오른다. 이번 출장은 코스닥 상장사의 밸류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당초 밸류업 프로그램은 코스닥 상위 150개 기업에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된 바 있다. 최종적으로는 금융 당국 측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에 드라이브를 걸며 코스닥 모든 상장사에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다만 코스닥 상장사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얼마나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금융 당국 차원에서 코스닥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 정책, 이사회 중심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어려움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장 기업 중심인 코스닥 상장사들이 밸류업 참여 압박을 느낄 경우 연구개발(R&D)과 설비 등에 대한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일본에서 지난해부터 시행됐다. 금융 당국은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보완 발전시켜 올 하반기부터 국내 상장사들에게 적용할 계획이다. 기업 가치 제고 계획과 주주 환원 정책 등을 공시하고 이를 이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국거래소도 일본과 기업 가치 제고 사례 공유를 추진하며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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