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서민 음식 삼겹살이 1인분에 2만 원에 육박하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음에도 가격은 더욱 오를 전망이다. 3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데다 올해 돼지 사육·도축 마릿수가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물품질평가원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삼겹살 소매가는 100g당 2301원으로 지난 2일(2078원)보다 10.7% 올랐다.
지난 10일 기준 돼지 도매가격은 ㎏당 5,329원으로 지난달 29일(4,222원)보다 26.2%나 뛰었다. 도매가격은 지난달 4,300~4,500원 수준을 보이며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이달 들어 급격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당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돼지고기 도매가격을 ㎏당 4,600~4,800원으로 예측했는데, 이미 상회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런 상승세는 개학과 동시에 돼지고기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식당에서 사 먹을 때 1인분에 2만 원에 육박하는 삼겹살의 가격이 더욱 치솟을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 포털 참가격을 살펴보면 지난달 삼겹살(200g 기준)은 1만9,514원으로 전월 1만9,429원보다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이미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는 삼겹살의 가격은 올해 돼지 사육·도축 마릿수가 전년보다 모두 감소하며 오는 11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돼지 사육 마릿수는 전년(1,199만9,000마리)보다 1.0% 감소한 1,188만 마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농경연은 내다봤다. 도축 마릿수는 1,870만 마리 내외로 전년(1,875만 마리)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월별로는 4월과 7월, 10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도축 마릿수가 감소하며 올해 돼지 도매가격은 ㎏당 5,100~5,300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미 농경연의 예측을 상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학과 더불어 휴가, 명절 등의 수요가 더해지며 삼겹살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겨울철이 시작되는 11월까지 돼지고기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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