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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시장 뺏길라"…LG ‘파격가 세탁건조기’ 조기에 내놨다

예정일보다 2주 앞당겨 선봬

히트펌프 방식 건조 50% 절전

삼성 시장 선점 추진에 맞대응

LG전자가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 판매를 13일 시작한다. 트롬 워시콤보 인테리어 이미지. 사진 제공=LG전자




LG전자(066570)가 400만 원대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국내에 출시했다. 지난달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기존 예정일보다 2주가량 출시 일정을 당겨 보급형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다. LG전자가 삼성전자(005930) 제품과 비슷한 가격대의 세탁건조기 제품을 출시하면서 국내 가전 양 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수행하는 보급형 제품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를 13일부터 판매한다. 세탁과 건조 용량은 각각 25㎏, 15㎏다. 출하가는 지난달 출시한 시그니처 세탁건조기(690만 원)에 비해 240만 원가량 저렴한 449만 원으로 책정됐다.

당초 LG전자는 지난달 22일 프리미엄 제품인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출시한 후 4월에 보급형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이례적으로 일정을 앞당겼다. 삼성전자가 400만 원대 ‘비스포크 AI 콤보’로 세탁건조기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에 대한 맞불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신제품의 핵심은 자체 개발한 세탁건조기 전용 인버터 히트 펌프 건조 모듈이다. 과거 방식인 히터를 전혀 쓰지 않고 100% 히트 펌프 기술만으로 옷감 손상은 줄이고 에너지효율이 높은 건조를 구현했다. LG전자는 해당 제품이 기존 히터식 세탁건조기와 비교해 에너지를 50%가량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국내 판매 중인 동종 세탁건조기의 건조 소비전력은 1000W를 훨씬 넘지만 트롬 워시콤보는 570W 수준이다. 차별화된 핵심 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를 상징하는 딥러닝 인공지능(AI) DD모터도 탑재됐다. 이를 통해 딥러닝 AI 기술 기반 맞춤 세탁·건조가 가능하다.

워시콤보는 LG 씽큐 앱으로 원하는 기능을 필요할 때 업그레이드로 추가할 수 있는 업(UP)가전이다. 하단에 미니워시나 수납함을 함께 구매해 추가할 수도 있다. 구매 고객에게는 다음 달 8일부터 제품을 순차 배송할 예정이다.

백승태 H&A 사업본부 리빙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워시콤보는 버튼 한 번만 눌러 일상 속 빨래를 끝내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개발된 솔루션”이라며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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