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가 2년 연속 무배당 결정을 내리면서 소액 주주들의 ‘기업가치 밸류업 프로그램’ 이행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난은 13일 장 마감 이후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 공시를 통해 “지난해 결산에서 연료비 미수금(4179억 원) 반영으로 당기순이익이 발생했으나 신규 투자 및 누적 결손 상황 등을 고려해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무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난은 “대규모 친환경 설비 개체, 장기 사용설비 안전 강화를 위하여 2027년까지 약 1조 3000억 원의 신규 투자가 계획된 상황”이라며 “최근 5년간 누적 결손이 3866억 원에 달해 매년 외부 차입금 및 이자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난은 한때 5% 배당수익률을 내는 배당주로 꼽혔으나 국제에너지가격 급등에도 원가 이하의 열요금이 책정되면서 장기간 적자의 늪에 빠져 있다.
지난해 역시 명목상 흑자를 기록했으나 못 받은 돈인 미수금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적자나 다름없다는 설명이다. 한난의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 9537억 원, 영업이익은 3147억 원, 당기순이익은 1994억 원이었다.
한난 관계자는 “향후 현금흐름 및 재무여건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배당 및 재무건전성 제고 노력 등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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