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004370)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신라면을 중심으로 한 해외에서의 ‘K푸드’ 열풍과 국내 신제품 출시가 바탕이 된 결과다.
농심은 지난해 연결기준 3조 410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9.0%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9.1% 오른 2121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6.2%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약 125% 상승한 해외법인 영업이익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제2공장이 가동된 미국법인은 현지 유통업체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4%, 131.4% 늘었다. 중국법인은 내수경기 침체에 대응해 이익중심 경영으로 전환하며 매출은 4.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11% 확대됐다.
농심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 가운데서 라면의 매력이 부각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며 “전체 매출의 약 37%,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거뒀다”고 강조했다.
국내사업은 신제품 효과가 컸다. 전년 대비 국내사업 매출 증가분의 절반 가량을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먹태깡과 신라면 더레드, 빵부장이 기여했다.
농심은 올해도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시킨단 목표다. 하반기 미국 제2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바탕으로 라틴 소비자 비중이 높은 텍사스·캘리포니아 지역과 멕시코 현지 점유율 확대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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