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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환율 동반 상승에…두 달째 수입물가 ↑

국제유가 2.6%, 환율 0.6% 오른 탓

한은 "물가 안정 확신하기 아직 일러"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동반 상승에 수입 물가가 두 달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4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1.2% 상승했다. 지난 1월(2.5% 상승)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수입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두바이유가는 지난 1월 배럴당 평균 78.85달러에서 지난달 80.88달러로 2.6%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1323.57원에서 1331.74원으로 0.6% 뛰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원재료 가격은 전월 대비 2.4%, 중간재 가격은 0.8%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에 광산품이 2.6%, 화학제품이 1.7% 오른 영향이 컸다. 소비재는 0.5% 올랐다. 환율 상승에 주로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자본재는 변동이 없었다.

올 들어 수입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며 물가 안정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국제유가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브렌트유는 13일(현지 시간) 배럴당 84.03달러까지 올라 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러시아 정유 시설이 피습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 전반에 불안 심리가 커진 탓이다. 한은 역시 14일 이를 언급하며 “물가가 목표 수준(2%)으로 안정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4% 올랐다. 유가 상승세와 반도체 가격 오름세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석탄및석유제품 수출 물가가 3.5%,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가 1.5% 오르며 공산품 수출 물가가 1.4% 뛰었다. 반도체만 떼어 놓고 보면 전월 대비 2.2%, 전년 동월 대비 18.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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