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중인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행정부·의회 등에 반도체법 보조금,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해외우려집단(FEOC) 세부규정 등 우리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12~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달립 싱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 돈 그레이브스 상무부 부장관,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 상하원 민주·공화당 의원, 주요 싱크탱크, 로펌, 기업 등을 면담했다.
그는 우리 기업의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대미(對美) 투자가 한미 간 첨단산업 협력과 공급망 강화에 기여한 점을 강조했다. 이에 미국 측은 핵심 동맹국인 한국 기업의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본부장은 또 3년 만에 열린 한미 FTA 공동위원회를 통해 그간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특히 역내 공급 부족을 겪어왔던 섬유 원료(구리암모늄 레이온사) 원산지 기준 개정을 완료했다.
정 본부장은 아울러 국제전략연구소(CSIS), 외교협회(CFR), 헤리티지재단 등 주요 싱크탱크 및 로펌 고위급 인사 등 미국 내 주요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 미국 통상정책 동향 및 전망을 점검하고 정책적 불확실성 하에서도 한미 간 경제·안보 동맹의 중요성 등 우호적인 기조가 확산 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주요 기업인 써모피셔, 쉐브론 등 주요 인사를 만나서도 정 본부장은 바이오, 수소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유치 활동을 진행했다.
정 본부장은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가 합당하게 대우받고 우리의 관심과 이해가 미국 정책의 형성 및 집행 과정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미 조야의 다양한 인사와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민관의 역량을 총결집해 전방위적으로 미국 내 아웃리치(대외접촉)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유현욱 기자 ab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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