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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US·디 오픈 챔피언 '넘버원 전쟁'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R

쇼플리·클라크·하먼 2타차 1~3위

18일 60억원 놓고 '자존심 대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 16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는 잰더 쇼플리. AFP연합뉴스




윈덤 클라크. AP연합뉴스


브라이언 하먼. AP연합뉴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US 오픈 챔피언, 디 오픈 우승자가 우승 상금 60억 원을 다툰다.

16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3라운드 결과 17언더파 199타의 잰더 쇼플리(미국), 16언더파의 윈덤 클라크(미국), 15언더파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1~3위를 달렸다. 쇼플리는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 주인공이고 클라크와 하먼은 지난해 US 오픈과 디 오픈을 각각 제패한 메이저 챔피언이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4대 메이저 대회에 들지는 않지만 보통의 시그니처 대회보다 총상금이 500만 달러나 많은 ‘제5의 메이저’다. 우승 상금은 무려 450만 달러다.

PGA 투어 통산 7승을 자랑하지만 4대 메이저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은 아직 없는 쇼플리는 3라운드에 버디만 7개를 잡는 깔끔한 플레이로 단독 선두에 등극해 커리어의 새로운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기세다. 사흘 간 스크램블링(그린 적중 실패한 홀에서 파 이상을 기록한 확률)이 92%(13/14)일 정도로 위기 관리가 완벽에 가깝고 퍼트도 물이 올랐다. 이날 14번 홀(파4)에서는 18m 버디 퍼트를 넣기도 했다.

2라운드까지 쇼플리 등 공동 2위에 4타 앞선 단독 선두였던 클라크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밖에 줄이지 못해 1타 차 2위로 물러났다. 클라크는 까다로운 아일랜드 그린으로 유명한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린 끝에 보기를 적었다. 티잉 구역에서 다시 친 세 번째 샷을 잘 붙이고 1퍼트로 막은 덕에 우승권에서 크게 멀어지지는 않았다. 왼손 골퍼 하먼은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의 ‘데일리 베스트’를 뿜으며 일곱 계단을 점프했다. 그린을 두 번밖에 놓치지 않았고 퍼트로 얻은 이득 타수가 전체 1위일 만큼 그린 플레이도 으뜸이었다.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4타를 줄여 12언더파 공동 6위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9언더파 공동 12위. 한국 선수 중에는 김시우가 7언더파 공동 24위로 가장 순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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