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시내의 대형마트를 찾아 최근 가격이 급등한 과일·채소 등 장바구니 상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초구에 위치한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물가 동향을 살피고 소비자 등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이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물가 상황을 살핀 건 2022년 8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가격 오름폭이 유독 컸던 사과 판매대를 가장 먼저 찾았다. 윤 대통령은 정부 지원 할인으로 한 봉지(1.5kg)에 6230원에 판매 중인 풍기 사과를 가리키며 “국민들이 드실 만큼 양은 좀 공급이 되느냐”고 물었다. 이에 염기동 농협유통 대표이사는 “정부의 지원 정책 등으로 사과 가격이 하향 안정세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나도 사과를 좋아해서, 아침에 일어나서도 먹는다. 요즘 사과가 귀하다고 하면 나라도 사과를 다른 것으로 대체할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수행원에게 흠집 사과 구매를 지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채소 판매대를 찾아 대파, 백오이의 가격을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하나로마트는 지금 여기 이렇게 (싸게) 하는 데, 다른 데는 이렇게 싸게 사기 어려울 것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나도 시장을 많이 가 봐서 그래도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관계 부처에 “최근 가격이 급등한 사과만 지원할 게 아니라 다른 대체 과일도 함께 지원해야 사과 값이 안정될 수 있다”며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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