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글로벌 기업들의 아시아·태평양 본부를 한국으로 유치하자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18일 업계에 따르 암참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의 글로벌 기업 아태지역 거점 유치전략 보고서'를 작성해 윤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암참은 보고서에서 한국이 글로벌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요인으로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형사책임 리스크 △디지털 규제 △낮은 노동 유연성 △높은 법인세 등을 꼽았다.
암참은 한국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를 정비한다면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아태 본부를 한국으로 옮길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암참이 최근 800여개 회원사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싱가포르에 이어 아태 본부를 두고 싶은 국가 2위에 올랐다.
싱가포르와 비교하면 한국은 낮은 생활비, IT 인프라, 한류 문화, 교육 여건 등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봉쇄 등이 촉발한 기업들의 '탈중국' 현상이 한국에는 아시아의 비즈니스 허브가 될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깝고 산업 인프라가 우수해 중국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글로벌 기업과 한국 정부 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암참은 한국이 아태 비즈니스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한 투자환경 조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한국이 아·태지역에서 선도적인 비즈니스 허브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관, 국내 여러 이해관계자 및 글로벌 기업 간의 협력이 필수”라며 “한국은 적절한 규제 개혁과 적극적인 홍보 전략으로 한국은 다국적 기업들에 선호국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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